브니엘에서


                      글,  김의준 장로


 복福을 탐貪해 씨름하던

 팔팔했던 날이 저물어 가는

 황혼의 들녘어서

 당신 얼굴을 보노라


 당신이 지으셨으니

 당신에게로 돌아가는 것

 흙으로 지으셨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人生이지만


 브니엘어서

 당신 얼굴 보며 아픔을 달래고

 당신의 사랑을 느끼며

 외로움을 녹이리


 이곳은

 푸르른 풀밭, 쉴만한 시냇가

 메마른 영혼 소생蘇生케 하는

 당신의 따스한 품안

 사랑이 꿀처럼 흐르는

 브니엘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