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견 화
글, 김의준 장로
두견이 울고
내 마음에 꽃비 내리더니
당신 닮은 두견화가 활짝 피었소
밤 이슥한 때 호올로
옛 사진 들추다가
젊디 젊은 당신 얼굴 바라보며
나는
붐비는 전철 안에서
어느 젊은 여인의 젖가슴에
팔꿈치가 닿은 듯
잠시 야릇한 기분이었소
함께한 세월
남몰래 흘린 눈물 없으리요 마는
화사한 당신 얼굴
꽃 속에 묻혀 해맑구려
이내 짠한 마음 북받쳐
눈물 고이는 것은
숨가쁘게 살아온 세월 뒤로하고
한적한 인생의 뒤안길에서
이 밤
당신을 생각하는 내 마음에
세월의 강물이 흐른 것이겠지요
돌이킬 수 없는
당신과 나의 그 소중한 세월들!
머언 훗날
저물어 가는 인생의 노을빛에도
내 마음에 영원히 시들지 않을
당신이 곁에 있어
지금 난 행복하다오.
날이 갈수록 더욱 사랑이 깊어지는 장로님의 부부애(夫婦愛)
를 볼 때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는 성경 구절이 생각나는 군요(고전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