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함성을 들으라


                         글,  김의준 장로


  어리석은 인간아!

  잔머리 그만 굴리고

  순리를 따라 물처럼 흘러가라


  하늘을 나는 새도

  창공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가는데

  아물고 있는 민족사에 흠집 그만 내고

  바람처럼 미련없이 사라지라


  길섶에 외롭게 피어 있는

  한 송이 들꽃이라도

  솔로몬의 영화보다 아름답다지 않던가


  헛된 고집불통(固執不通)에서 깨어나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자기를 내려놓고 흘러서 가는 것이

  그대의 한 톨 남은 존재를 지키는 길이요

  법과 양심 안에서 온 국민이 누릴

  지당(至當)한 권리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