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살리기
글, 김 의 준 장로
그 미치광이가
신을 죽였다고 야단이다.
그것도 밝은 대낮에
사람들이 모인 광장에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그러나 전능한 신은
그 누구도 죽이고 살릴 수 없는
시공을 초월하여 스스로 충만한
그 무엇.
질투하고 의심하는 옹졸한 인간과
한통속이 되어 놀아나는
그런 허망한 신을 죽이고
전능한 신과 하나되기 위한
목숨을 건 그의 결단이 세상을 들썩인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성불하는 것처럼
당신이 하나님과 하나이듯이
저들도 하나님과 하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예수님처럼.
세상을 방황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하나님과 하나된
초인이 되기 위해
그가 앞장서 사생결단한 사건이다.
삼라만상에 편재하는 하나님은 모든 존재를 포함하고 있는 “하나”
(One, 갈 3:20)와 “모두”(all in all. 엡 4:6)이시기에 하나님에게는 어떠한
대상이 있을 수 없지요.
어떠한 개념과 형상을 초월한 하나님을 무지한 사람들이 "인간과 같은
성품을 가진 전적타자"(神人同形論)로 교리로 정한 것에 대해서 니체가 매
우 흥분하여 야단을 쳤군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살불살조
(殺佛殺祖)와 같이 우리도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과 하나(One)가 되는 영원
한 구원을 향유합시다.(요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