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16호 2005 Spring

시냇가에 심은 나무

김 의 준 장로

 

내가
시냇가에 심은 까닭은
보드라운 순결을 보고자 함이라

밤새 이슬 내리고
종일 북돋우는 정성은
푸르름을 갈망함이라

내가
가슴 설레어 잠 못 이룸은
꽃을 사랑함이라

그 향기
코끝에 감돌면
그때 비로소 나는
숨쉬는 이유를 말하리라

내가
밤마다 꿈꾸는 까닭은
사랑의 열매를 소망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