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제5호 (1998.3)  --


선교활동이 줄어들고 있어요!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날씨가 이러니 마음까지도 차가워지는 것일까? 게다가 온통 IMF얘기로 더욱더 스산해져 간다. 그전에는 다소 생소한 것이 어딜가나 무슨 말을 꺼낼 때마다 IMF얘기가 단골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IMF가 우리에게 좋은 교훈들을 주고, 소비행태를 바꾸어 놓았다. 참으로 대단한 실력자(?)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과소비억제를 외치고 외쳐도 공허한 메아리로 들려었는데... 그런데 조금은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것들 한국사회의 구조조정, 소비형태의 변화 등이 우리의 자발적인 모습이 아닌 것 같아서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어 버렸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를 너무도 외면해 버렸다.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사치의 표상이었던 상품백화점이 무너졌을 때에도 이 나라 사회는, 이 나라 교회들은 물질적 풍요속에서 또 물질적 풍요만을 외치며 달려왔었다. 한때 300억불이라는 무역흑자속에서 국제 금융기관의 도움이 있어야만 연명할 수 있는 처지가 되었고 이 와중에 국민 일인당 “천만원”이라는 빚덩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성경에는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도덕적 타락을 유발하게 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아모스6장)이 우리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심이 진하게 느껴온다. 하나님은 이제 우리를 홀로 서게함과 우리 경제의 허상과 거품을 드러내시고 겸손케 하시려고 파멸이 아닌 경제적 궁핍을 허락하셨다. 무엇보다 이 한국교회가 이러한 하나님의 의도를 바로 알고 사회적 정의와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단순한 교회의 양적성장과 부흥은 무너짐의 직행코스임은 역사적 사실을 들추어 내지 않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소망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영적회복과 함께 이 민족 앞에 하나님의 진실을 보여줄 때이다.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공의를 지키며 항상 너희 하나님을 바라볼찌어다.”(호세아12:6)



     이런 시점에서 우리 교회가 힘쓰고 있는 사역 중 하나인 선교사역이 우선시 되고 있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 현재(97.2.1-98.1.4)까지 선교비 지출내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기간동안에 약 3천여만원(중고등부, 청년부 합산 추정금액)이 선교 사역에 쓰여졌고, 또 이에는 못미치고 있지만 다시 선교사역비를 작정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마음이 더욱 더 열려지기를 기도해야겠다.

    한 선교단체에서 들은 바로는 요즘 환율급등으로 해외선교사들을 지원하는 것도 어려운 처지에 IMF한파로 각 교회들이 제일 먼저 삭감하는 것이 선교비라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들이 선교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이는 분명 교묘한 사단의 술책이 숨어 있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해 받는 이 심판 속에서 또다시 주님의 명령과 복음 전파를 외면하는 어리석음을 발휘(?)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단의 계략을 무력화시키고 주님의 능력이 더욱 드러날 수 있도록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사역이 완성되어지길 소망해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 저희는 깨어서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로잡힌 바 되어 그 뜻을 좇게 하실까 함이라” (디모데후서 2장 2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