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제12호 (2001.11)  --


- 선교  -

태국 전도 여행 여정기


구본혁 (청년2부)



     지난 겨울 학교 내 예수 전도단에서 겨울 전도여행 선교지로 태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앙적인 방황을 하고 있었던 때라 많은 고민했었습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제대로 서 있지 않았기에 혹시라도 저 때문에 요나 같은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까 라는 불안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단하고 전도여행에 동참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준비기간을 통하여 부족한 저를 바꾸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약 2달간의 여행 준비를 마치고 저희 팀 13명은 드디어 태국 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의 전도여행, 그것도 다른 나라에서의 전도이기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수도 방콕에 도착해서 드디어 태국의 땅들이 제 눈에 보였을 때, 저는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말한 여호수아의 그 담대함을 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를 가이드 하시는 선교사님의 안내에 따라 한 달간의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대로 태국은 불교의 역사가 깊은 불교 국가라서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혹시, 스데반처럼 돌 맞고 죽지는 않을까라는 불안감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말이 잘 안 통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현지인들은 우리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태국 대학생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형제들은 같이 농구하기도하고 자매들은 영어로 대화하면서 그렇게 저희는 많은 태국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초등학교, 중학교를 돌아다니며 강당을 빌려 몇 백 명되는 학생들 앞에서 태권도와 드라마를 보여주고 찬양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어렵게 교회를 나온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설명에 놀라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한편 우리 앞에서 같이 예수를 영접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도 여행기간 중에 가장 어려웠던 것은 역시 영적 싸움이었습니다. 사역도중 일행 안에서의 다툼과 분열, 또 사람들이 다치는 등 보이지 않는 사단의 방해들은 저희들을 실족케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느 시골 교회에서의 일입니다. 한 청년이 갑자기 거품을 물고 쓰러지더니 잠시 후에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그것이 귀신들림으로 인한 것임을 알았고 곧바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그때는 정말 끔찍하고 힘들었습니다.

     한 달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 올 때는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지쳐있었지만 예수님을 영접한 태국 현지인들을 보면서 저희는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어색한 예배모습이 우습지만 사랑스러웠고 저희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한 달간의 태국전도 여행은 저의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들이었고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그 사랑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전도 여행기간 중에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상 부족한 본혁이가 올린 태국 전도여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