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제12호 (2001.11)  --


- 성도기고  -

나의 신앙고백


한백순 집사




     성도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날마다 귀한 말씀을 듣고 살고 있으며 내일의 희망을 향하여 달리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를 통하여 저의 신앙고백을 드려볼까 하오니 부족한 점을 용서하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부족한 이 죄인 극진히 사랑하셔서 감싸주시고 당신의 자녀로 불러 주신지 어언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의 신앙을 고백하자면 초년기 에는 신앙도 교회도 외면한 채 오직 사랑하는 두 아들을 내 힘과 열을 다하여 교육시키는 것만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직장에만 몰두하고 종교에는 눈도 뜨지 않고 있을 즈음에 직장동료의 간곡한 권유로 카톨릭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뜻을 다하여 주일을 지키고 교리를 익히고 있을 즈음에 우리 며느리 김향섭 권사를 맞이하여 점차로 가정의 기틀이 잡히고 귀여운 손자 삼남매가 생겨서 집안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지금은 증손자 옥동자가 생겨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은총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저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모두 남도교회 성도가 되어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는데 저 혼자만이 외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가족들은 저에게 개종하기를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큰 충격이었고 반평생을 믿은 신앙을 어떻게 쉽게 돌릴 수가 있는가 라는 생각에 좀처럼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날마다 시간마다 기도로 일관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눈물이 비오듯 하던지요. 아마도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회개와 참회의 눈물이었나 봅니다. 드디어 하나님은 이 부족한 저를 남도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부족한 이딸을 두 손 벌려 품안에 안아 주셨습니다. 유병근 목사님이 주관하시는 남도교회는 비록 장소는 협소하나 그곳은 또 다른 천국이었습니다. 목사님 이하 모든 성도들이 남녀노소 없이 친절하고 다정다감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느꼈습니다. 깨달았습니다. 이곳이 나의 길이요 안식처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며느리 김향섭 권사의 인도에 감사 날마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조용히 주님의 품안으로 가는 것이 오직 나의 소망이랍니다. 이것이 저의 신앙 나의 종교라고 할까요.

     또 한가지 갈망하는 것이 있다면 저의 늦깍기의 안식처인 우리 남도교회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날로 부흥하여 어느 교회 못지 않게 거대한 신축도 이루어지고 신도들도 차고 넘치도록 모아주시옵소서. 이 지역의 복음화가 이루어지는데 일조하기를 간곡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