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제9호 (1999.12)  --


- 가정탐방  -

한해를 보내면서...


구자만 장로



     모든 사람의 마음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아울러 새 천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설레이고 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희망찬 새해를 맞는 들뜬 마음보다 과연 이 한해가 기독교인으로서 참되고 보람된 한해였는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반성의 기회를 가져야한다.

     즉 현재의 이 사회가 사랑, 정의, 질서, 평화와 진실성이 넘치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하다고 여겨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그렇지 않다고 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독교인으로서 구별된 행함이 있는 삶(약 2:17)을 살지 못했고, 하늘나라의 성취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못하였음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항상 주님 앞에 잘못을 회개(마 3: 2)하며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각오와 다짐의 기회를 가지기 위하여 노력하기 때문이다. 즉 소크라테스가 말한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아 갈 가치가 없다.“ 는 말을 인용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가치가 잇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핍(호6:4)과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엡 4:13)되지 못한 잘못이 이러한 현실사회의 결과가 되었기에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강력한 영정 무장(고후 10:4)을 새로이 다짐하는 기회를 가져야 하겠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다함으로 이 땅의 윤리성과 도덕성의 회복과 더불어 하늘나라를 성취하기 위하여 다짐의 자세를 갖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