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제15호 (2003.11)  --


- 여름나기-성경학교  -

유초등부 성경학교를 마치고...





     어릴 적 여름철만 다가오면 신나고 재미있는 것으로 가득찬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성탄절만큼이나
기다렸던 것이 바로 여름성경학교였다. 올해에도 남도 주일학교 아이들과 교사, 우리들 모두의 기대와 기다림 속에서
7월 28일부터 3일간
"성령충만! 파워라이프"
라는 주제로 성경학교가 열렸다. 26일, 27일은 3층 교육관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28일은 놀이당산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1박 2일동안 캠프식으로 진행되어 성경공부와 예배, 찬양,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짜임새 있게 준비하여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아이들 또한 모든 순서들 속에 열심히 참여하며,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날 저녁시간을 이용해 부모님들을 초청하여
함께했던 순서였다.

     아이들은 부모님께 자신들이 직접 만든 김밥과 샌드위치를 대접하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전달할 편지를
가지고 오셔서 자녀들과 함께 율동하며 찬양하며,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어 기도회 시간에 서로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며 서로 안고 기도하는 모습들 속에서 참여한 모두에게 큰 은혜의 시간이며,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해마다 성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많은 감사의 제목들이 있지만, 2003년 여름성경학교는 많은 감사의 제목들로
넘쳐나는 성경학교였다. 먼저 교사들의 큰 헌신이 있었던 성경학교였다. 성경학교 준비를 위해 아이들과 함께 먼 길을
달려와 기도하며 준비해 주신 엄마 선생님들, 직장에서도 시간을 쪼개 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 기도편지를 보내신 선생님,
바쁜 일정 속에도 모든 것을 미뤄 놓고 헌신해 주신 청년부 교사 선생님들과 집사님들, 휴가와 월차도 아낌없이 성경학교를
위해 포기해 주신 부장집사님 내외분과 교사선생님들이 있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아이들과 교사가 참여하여,
성경학교가 어려움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또한 감사하는 것은, 성도님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때문이다. 바쁘신 중에도 직접 설교해주신 목사님, 주일학교에서
구입하려던 무선 마이크를 선뜻 기증해 주신 장로님, 물질로 후원해 주신 많은 남,여전도회와 권사님, 집사님들, 더운
날씨에 식사와 주방봉사로 수고해 주신 여전도회, 간식과 이부자리 등을 들고 직접 찾아와 주신 학부모님들을 비롯해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만 원짜리 한장을 내미시던 나이 드신 권사님...



    이렇듯 많은 관심과 기도로 후원해 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2003년 여름성경학교는 사랑과 은혜가 충만한 시간이었다.
  
     성경학교가 끝나고 얼마 뒤 주일학교에 다니는 어린 자녀를 둔 집사님 두 분으로부터 흐뭇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과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두 아이 모두 학교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다고...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