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제5호 (1998.3)  --


크리스찬 가정사역 세미나에 참석하고 나서


남봉진. 임문신 집사부부



     1년 6개월동안 크리스챤 센타의 과정을 하면서 우리집은 성령의 뜨거운 역사를 체험하였다. 모태신앙인 나는 늘 교회를 습관적으로 다녔고 나름대로 신앙인이라 혼자 생각하였다. 하지만 나의 모습과 생활은 비기독교인과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결혼생활은 기쁨과 감사가 없었고, 습관적인 일상이 있을뿐이고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나는 늘 나의 욕심과 계획을 가지고 아이들을 몰아쳐서 서로 상처 뿐이었다.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난 전혀 알지 못했고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생각하여 체념을 배우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극동방송국과 크리스챤 가정사역센타가 공동으로 “작은 천국 만들기” 라는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세미나를 개최하였는데, 가까운 친지의 권유로 우리 부부는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다. 오전에는 가정 생활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고 오후에는 관광 그리고 저녁에는 조별로 모여서 워크샵이 진행되었다.

    난 정태기 목사님의 “생명의 언어” “잣대 귀신” “못된 운전사” 등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 생활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말을 해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일, 나 자신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며 가족에게 불평하던 일, 화가 날때에는 나 자신 스스로도 조절할 수 없고 나 자신 하나를 자제하지 못한 것이 내 마음에 상처에 의한 쓴 뿌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 쓴 뿌리 치유가 바로 내적 치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의가 계속되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부부사이가 웃음이 커지기도 하고 또 서로 끌어안고 울며 뜨거운 눈물이 솟아나면서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니 남편의 얼굴도 펑펑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남편과 나는 5박 6일이라는 짧은 기간의 세미나였지만 인생이 달라지는 변화를 맛보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결혼 전처럼 상대방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가 생겨나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 그것은 우리 부부에게는 시작이었다.

     그 후 정식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가정사역센타와 팀리더에게 가정에 모여서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을 각 6개월씩 1년에 걸쳐 배우고 공부하고 또 토론으로 가정의 소중함을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알게 되었다. 우리들은 2주일에 한번씩 모였었고 “하나님의 가정설계, 생명의 언어, 부부간의 의사소통, 건전한 자아상, 부부의 성생활, 성경적인 자녀교육, 전인치유의 원리와 실제, 기독 상담의 기초, 대화 기법, 성인 아이란”, 가족치유, TA교류분석, 내적치유, 성경묵상과 필독도서 읽기” 등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경의 원리에 의해 바꾸어 나가며 우리 마음에 가시와 쓴 뿌리를 뽑아내서 옥토로 바꾸어 나가는 작업을 하였다.

     우리 아이들도 가정 사역이라면 엄마, 아빠의 서로 사랑하기 프로그램이라고 너무너무 좋아한다. 초등학교 5학년 윤수와 1학년 하영이가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가 바뀌면 아이들도 바뀌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3월이면 크리스챤 가정사역센타가 또 새로운 식구들을 맞아 개강을 하게 된다. 초. 중급을 마친 선배들은 새로운 식구들을 섬기는 일을 맡으면서 크리스챤 가정사역센타는 성장하고 우리들의 가정에 보다 많은 사랑과 화목을 안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