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미국 선교사 한 분이 한국에 오셨답니다. 그는 경기도 지역의 한 셋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며, 열심히 전도를 하였습니다.

그는 한글을 배우려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어 공부를 했지만 2년을 배워도 진척이 없자 '한글을 배운다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편지를 본국에 띄웠습니다. 본국에서 답장이 오기를 '한글 배우다 예수님 오시겠다. 통역을 구해서 한글 배우는 것보다 전도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전도에 필요한 말만 배워서 개인전도지를 인쇄하여 노방전도, 축호전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는 축호전도를 하면서 한국 사람의 이름은 모두 3자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집이든지 먼저 문패의 이름을 읽고서 "ㅇ ㅇ ㅇ" 선생님, 계십니까?"라고 외치고는 하였습니다.  

한번은 어느 큰 집에 가서 역시 문패를 보고 주인을 불렀습니다. "개조심 선생님 계십니까?" 그런데 개만 계속 짖고 주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개조심 선생님 계십니까?"를 외쳐댔습니다.

우리에게는 우스운 이야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셨을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이사아 52:7)


                                                                      -- 남도교회 구역성경공부 중에서...05.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