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를 다녀와서,....

나름,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기도하게 된 것은 어떻게 하면, 과거 나의 10대 때를 경험삼아, 요즘 10대들과 코드를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회 생활이 한달이 조금 지나가면서, 이제는 이름과 얼굴을 매치 시킬 수 있을 정도의 익숙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낯설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기에, 긴장감을 안고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허나,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그러한 낯설음(?)은 조금 무너진 것 같은데요, 중고딩들의  입 속에서 튀어나오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생뚱맞은 단어들, 그리고 돌발적인 행동들이 조금은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친밀해질 수 있기 위해서는 서로가 같이 식사를 한다든가, 또는 함께 잠을 자게 되면, 친밀함을 갖게 된다는 헨리 나우웬의 말처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함께 기도하며, 같은 장소에서 잠을 자는 시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친숙함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수련회 주제는 "이 말씀을 먹으라" (요한복음 통독및 특강)였는데, 각 조별로 성경을 읽어나가는 모습과 성경퀴즈대회를 통해서 각 조마다 구호를 외쳐가면서, 보여준 모습들은 나름 포스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발표하는 시간들은, 갠적으로 학생들을 잘 이해하게 된 시간들이었습니다. 몇 몇 소수의 발표, 작가, 피아니스트, 의사, 경찰관, 등등.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발표하였던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들은 진심으로 이들이 목표한대로 다 성취되었으면 하는 간절함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부디, 꼭, 꿈을 이루고, 목표를 성취하고,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는 10대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기대하고 소망하듯이, 내가 나를 소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비록 세상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나 스스로도 나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할지라도, 하나님만큼은 나를 기대하고, 소망하시기에, 그 하나님을 믿고 신뢰함으로 꿈을 성취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섬김과 헌신을 통해서, 우리 남도교회 중고등부가 늘 주 안에서 성장하고, 하나님께서 보기에 아름다운 모습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부장 집사님께서 이번 수련회때, 꼼꼼히 섬겨주셨기에, 모든 학생들이 아무 어려움없이 수련회를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 중고등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