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참석자의 ABC(마태26;17-30)

마태26장은 최후만찬을 중심부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성찬 예식을 교회에 주시어 교회역사 2000년간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늘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눅22;19)

첫 예식은 예수를 찾아 죽이려는 살벌한 분위기에서 출발하였지만 오늘에 와서는 공적으로 자유롭게 예식을 행하게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이 예식이 출발 시에는 어느 한 집의 다락방에서 시작되었으나 오늘에 와서는 세계 교회가 행하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눌 이 떡과 잔은 날 위하여 죽으신 예수의 몸과 피임을 확신하십니까?

아니면 오늘 본문에서 보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처럼 성찬에 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1, 성찬준비에 대한 지식은 있었으나 성찬이 담고 있는 뜻은 모르는 부류가 있습니다.(17)

무교절(유월절)에 먹고 마시는 음식의 유래는 출애급시에서 부터입니다. 처음에는 고난의 의미를 담은 누룩이 없는 떡과 서서 급히 먹는 음식과 잔이었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본래의 의미는 축소되고 많이 먹고 마시는 축제로 변질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무교절의 음식 먹을 장소를 찾은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전(1-2)에 예수님은 당신이 팔려서 죽으리라는 것에 대비한 향우사건(6-13), 가롯 유다의 배신(14-16)행위와 같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서 먹을 것을 먼저 떠 올리는 제자들의 모습은 좀 한심합니다. 오늘 교회안에서의 성도들의 자세도 이럴 수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찬예식은 마치 먹고 마시는 것뿐이었습니다. 바울은 책망하였습니다. 배가고파서 먹는 것이라면 집에 가서 먹어라 고.(고전11;34) 오늘 우리는 성찬의 진정한 뜻인 26-28을 읽읍시다.

2, 성찬에 참석은 하면서도 배은망덕한 자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잘 준비된 성찬예식에 열두제자와 함께 앉으셨습니다.

가롯 유다는 조금 전에(14-16) 예수를 죽이려하는 대제사장들의 일파와 예수를 잡아 넘기는 삯으로 은 30냥을 받았습니다. 유다는 그 자리에 동석한 것도 가증스러운데 예수를 잡을 기회를 넘보고 있었습니다.(16) 성찬에 참여함에 있어서 죄를 범할 계획을 세운다면 죄를 먹고 마심입니다.(고전11;27-29) 이런 강퍅한 유다에게 예수님은 경고하셨습니다.(21)

그러나 유다는 이미 마귀에게 정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요13;2,27) 유다는 ‘랍비여 저는 아니지요?’ 하며 숨겼습니다.(25) 그러나 그는 잠시 후 예수를 적들에게 넘깁니다.(47)

기롯 유다의 결과는 어떠하였습니까?(행1;17,18) 그는 삶에 비극의 막을 내렸습니다.

성찬에 떡과 잔을 나눔에 그 의미를 바로 알고 주님의 대속의 은혜를 잊지 맙시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기록된 대로’ 십자가를 향하셨습니다.(24)

주님의 죽으심은 성경에 기록 된 대로 진행되어 진 것입니다. 힘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성부 아버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신, 구약성경에 기록해 두셨는데 그대로 순종하신 것입니다. 떡을 자신의 몸으로 잔을 자신의 피로 주시면서 받아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받아먹는 제자들을 살펴본다면 그 떡과 잔을 받기에 부족한 자들입니다. 배신자 그리고 잠시 후 예수를 부인 할 자(35) 마지막 기도시간에 잠 만자는 자들(43) 결국은 다 도망 갈자들(56), 나중에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을 자들(28;16-17)입니다.

이들이 무슨 희망이 있다고 생명을 버리셨을까요? 그렇습니다. 제자들의 이 모습은 바로 저와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나 같은 죄인, 바울의 고백처럼 죄인 중의 괴수인 나를 위해 죽으신 것입니다. 이 사실에 감사하며 겸손하게 성찬에 참여합시다.

-지난주일 유 병근 목사님 낮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