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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과 자유"


유병근 목사


 


설교본문


신명기 15장 12 ~ 18절

12.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여섯 해 동안 너를 섬겼거든 일곱째 해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롭게 할 것이요

13.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빈 손으로 가게 하지 말고

14.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15.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량하셨음을 기억하라 그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오늘 이같이 네게 명령하노라

16. 종이 만일 너와 네 집을 사랑하므로 너와 동거하기를 좋게 여겨 네게 향하여 내가 주인을 떠나지 아니하겠노라 하거든

17. 송곳을 가져다가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으라 그리하면 그가 영구히 네 종이 되리라 네 여종에게도 그같이 할지니라

18. 그가 여섯 해 동안에 품꾼의 삯의 배나 받을 만큼 너를 섬겼은즉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하기를 어렵게 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멘 

 








설교요약


8월은 해방과 자유를 느끼는 달입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벗어나서 일시적 해방감을 갖고 휴가를 가기도 하지만 국가적으로 일제치하에서 해방된 것을 크게 기념하는 달입니다. 메인 것에서 벗어남이 자유입니다.

자유가 얼마나 좋은가를 알기 위하여서는 종살이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종은 대게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종의 자식으로 출생하는 경우, 빚으로 팔려서 또는 전쟁의 포로로 잡혀온 경우입니다. 종은 일평생, 그리고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집니다. 우리선조들도 양반, 상놈제도로 살면서 종은 주인의 소유물임을 보았습니다. 주인을 위하여 혹사당하고 주인 위하여 죽기까지 합니다. 주인이 죽으면 살아있는 종을 함께 묻기도 합니다. 이렇게 종은 죽지 못하여 사는 것입니다. 그 생명의 주인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1. 종은 꼭 사람의 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술을 끊지 못하면 술의 종이 되고, 도박에 메이면 도박의 종입니다. 폐암에 걸리도록 담배를 버리지 못하면 담배의 종입니다. 도벽, 마약의 종이 되기도 합니다. 돈에 마음과 생각과 몸을 다 빼앗기면 돈의 종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소위 그것에 올인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도, 공부도 다 버리고 취한다면 그것에 종입니다. 권력에 공부에 사이비에 다단계에, 사상이나 이념의 노예가 되기도 합니다. 조직 폭력배에 굽신하며 사는 이들은 거기에 잡힌 것입니다. 그 외 놓여나야 하는 것에서 잡혀있는 경우는 사람이 종이 되는 것보다 더 불쌍한 것입니다.



2. 가장 큰 비극은 죄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8:44에는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죄라고 하는 놈은 인간을 유혹하여 범죄하게 하고는 계속 자신의 종을 삼으려고 합니다. 종을 삼아 부리다가는 그 죄에서 죽게 합니다.(롬 6:!6) 죄의 조종자는 사탄입니다.(요 8:44) 사탄은 죄의 미끼를 던질 때에 '달콤한 것'으로 합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속는 것입니다.

이 미끼는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이는 것"으로 아담 하와를 유혹한 것과 같습니다. 또 사도 요한이 말한 대로,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하는 것입니다. 이 달콤함에 속으면 죄의 이끌림을 받고(고전 12:2) 죄의 병기,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롬 6:!6)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롬 6:23) 죄를 범한 자는 지옥 형벌의 선고를 받습니다.(요 5:29) 불과 유황 못인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계 20:10)



3. 종은 반드시 자유의 몸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에는 히브리인들이 동족을 종으로 돈을 주고 사왔을 경우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경제적으로 눌리면 가진 자들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경제지배는 비참한 것입니다. 성경은 남에게 꾸어줄지라도 꾸이러 가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어쨌든 동족이 종이 되었을 경우에는 6년이 지난 후에는 자유의 몸이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자유의 몸이 되게 할 때는 충분한 재산을 주어서 내 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종의 제도를 결코 기뻐하시지 않으심을 뜻합니다. 자유인이 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이것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한 자유를 주실 것을 암시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간 애굽에서 종살이를 한 민족입니다. 종살이의 서러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종살이를 하면서 자유, 놓여남을 사모하는 마음을 길렀습니다.

본문에는 자유를 주려함에는 불구하고 그냥 종으로 남아있기를 원하는 종은 그 귀를 뚫어서 계속 종이 되기를 원한다는 증표를 남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귀 뚫은 종도 그 다음 안식년에는 자유를 주라고 하셨습니다. 벗어남이 이렇게 소중한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벗어나야지!"하면서 그냥 뭉개고 있는 것이 있다면 벗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