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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찌할꼬?"


유병근 목사


 


설교본문


사도행전 2장 37 ~ 42절

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설교요약


10월은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달입니다. 중세의 교회가 부패하여 암흑기에 ㅊ하였을 때에 개혁자 루터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생명을 바쳐서 개혁운동을 전개한 것입니다. 개혁운동이 절정을 이루었던 때는 1517년 10월 31일에 루터가 당시 교황 레오 10세를 향하여 95개조의 항의문을 윔스벍교회 게시판에 붙인 날이었습니다. 이 날을 기준으로 하여 개신교회가 개혁 기념일을 설정하고 지킵니다.

500여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 지금의 교회가 개혁당시의 정신과 자세를 잘 유지하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개혁한다고 큰 운동을 전개하고 우리가 부패한다면 옳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를 돌아보는 말씀으로 아주 적합합니다.

"우리가 어찌할꼬?" (37)는 우리 자신들의 영적상태를 진단하는 구호와 같은 것입니다.



1. 개혁은 현재를 잘 진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 자신의 신앙과 생활, 그리고 교회에 무엇이 개혁 대상인가를 진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내게 있어서 무엇이 문제입니까? 묵은 것, 냄새나는 것이 무엇이며 버리고 고쳐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이걸 찾는 것이 개혁의 첫 단추입니다.

아버지를 떠났던 탕자가 비참한 처지를 발견하고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나는 여기서 주려죽는구나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가야지" (눅 15:17) 라는 자세가 개혁을 위한 진단입니다. 의사가 병을 고치기 위하여 치료를 하려면 진단을 잘 하여야 합니다. 오진은 위험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개혁은 과거는 물론 현재를 잘 진단하여야 합니다.


2. 개혁은 성경에 근거하여야 합니다.

진단은 신빙성이 있어야 합니다. 돌팔이의 진단은 신빙성이 없습니다. 영적진단은 반드시 성경에 근거하여야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딤후 3:15~16) 성경위에 나를 얹어야 하며, 성경 속에 나를 투입시켜야 합니다.

흔히들, 스스로를 자가 판단으로 진단합니다. "이만하면 비교적 내 신앙은 괜찮아!"식입니다. 또는 누구와 상담을 하여 사람에게 진단을 받으려 합니다. 사람의 진단은 부정확합니다. 아첨이나 악평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근거한 진단이라야 개혁도 바르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는 경건한 자들이 베드로 앞에 모였습니다. (2:5) 그러나 이들이 성경의 내용에 부딪히면서 그 마음에 충격을 받아 "우리가 어찌할꼬?"하는 각성이 일어났습니다.

베드로는 본문의 짧은 설교(14~36)에서 요엘서와 시편에 있는 성경을 근거로 강론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오늘의 성령운동은 요엘 선지자의 예언 성취이며 너희들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나사렛 예수는 바로 메시야임을 성경을 근거로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같습니다. 방망이 같습니다.(렘 23:29) 거울입니다. (약 1:23, 고전 10:6


3. 개혁은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진단 후 잘못된 것을 찾았으면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의사가 중병으로 진단을 해 주었다면 치료의 후속조치를 취하여야 합니다.

베드로를 통하여 성경의 진단을 받은 유대인들은 38절과 같은 내용의 올바른 처방을 받았고 처방을 받은 이들은 회개하고 죄 사함을 얻고 예수의 이름으로 3000명이나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런 방법이나 혜택은 베드로 당시에만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이런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39) 우리 하나님은 오래된 죄라도, 수많은 죄라도 한번의 회개로 다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세례는 용서, 사죄하심의 싸인이요, 증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