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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군을 선택하라"


유병근 목사


 


설교본문


사도행전 6장 1 ~  7절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설교요약


오늘 우리는 일군을 선택하는 공동의회를 소집하였습니다. 불신자가 예수를 믿어 신자가 되고, 신자가 되면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여야 함이 성경의 교훈입니다. 또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그렇게 훈련하셨습니다. 교회는 조직체요, 공동체입니다. 경영이 필요한 생명을 지닌 유기체입니다.



1. 교회의 효율적 경영을 위하여 일군을 세웁니다.  (6:1~4)

본문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공동회의록과 같은 내용입니다. 일군을 세우는 이유는 사도들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기 위함이며 일군을 세워서 교회의 다른 일들을 맡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효율적 경영을 위한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많은 부흥을 이루었지만 사도들이 재정관리, 즉 구제와 같은 일반 직무를 수행하는 중에 부작용이 크게 일어났습니다. 소위 원망이 교회 안에 가득하게 되어졌습니다.

교회는 짐을 나누어짐이 옳습니다. 구약시대에 모세가 이끄는 광야 교회의 공동체에도 10부장, 100부장, 1000부장의 제도를 두었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당회, 제직회, 목사, 장로, 집사, 권사의 직무를 둔 것과 같습니다. 일을 서로 나눔은 당연한 관리 방법입니다.



2.모든 성도들이 기쁨으로 일군을 뽑았습니다. (6:5)

교회가 일군을 뽑는 일은 영광스러운 행사입니다. 본문에서도 예루살렘 교회가 기뻐하며 일군들을 선출하였습니다. 사도바울은 "나는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긴다"고 하였습니다. 일군들이 선출되는 것도 영광스럽지만 일군을 선출하는 성도들도 복된 일인 것입니다. 국가에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선출하는 주권행사도 민주의 긍지요, 자랑입니다.

하물며 천국의 일군을 선정하는 이 일이야말로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쁘게 감당합시다. 하나님이 직접 세우실 수 있으시지만 우리의 손을 당신의 손으로 삼으시며, 우리의 선택하는 마음을 당신의 마음으로 삼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힘쓰고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도 우리의 일에 최선을 다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조금(대강)하면 하나님도 그렇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대하 12:7)



3. 선택 후에 교회는 그 결과를 순종하셨습니다. (6:5~6)

선택된 일군들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일곱 명의 장립집사입니다. 이 명단 중에는 스데반과 빌립 집사 외에는 그리 알려진 분들이 없습니다. 물론 이들의 수고로 교회가 부흥되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특이한 점은 별로 없으나 일군의 자격에 대한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선출 이후에 시험됨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그 결과를 순종하는 것은 이 일이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일군의 본질은 하나님 앞에서의 문제입니다. 인기투표가 아니며, 신앙 평가나 충성도의 점검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우시고자 하는 자를 세우시며, 하나님이 쓰실 자를 쓰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할까요?"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나를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일군이 되어 무엇을 많이 할 것인가?가 아닙니다. 어떻게 믿을 것인가의 본질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당락에 관계없이 그 결과에 감사하는 성숙한 모습이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유능, 무능을 떠나서 하나님이 또 다르게 쓰실 자를 선택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다 장로입니다. 아니 다 담임목사의 위치에서 주인 의식을 갖고 모두가 섬기는 교회입니다. 이번 기회에 더욱 주인 의식을 지니는 기회가 되게 합시다. 일군을 선정한 이후 본문 7절과 같은 부흥과 성장의 복을 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