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신앙의 양지와 음지"


유병근 목사


 


설교 본문


마태복음 28장 11 ~ 20절

11. 여자들이 갈 때 경비병 중 몇이 성에 들어가 모든 된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알리니

12. 그들이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고 군인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13. 이르되 너희는 말하기를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둑질하여 갔다 하라

14. 만일 이 말이 총독에게 들리면 우리가 권하여 너희로 근심하지 않게 하리라 하니

15. 군인들이 돈을 받고 가르친 대로 하였으니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 가운데 두루 퍼지니라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17.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설교 요약



"토끼 브레어"라는 동화의 한 줄기입니다. 브레어는 어느 날 테리핀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포숨에게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브레어는 선약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숨과도 약속을 하고 말았습니다. 약속한 날이 왔습니다. 브레어는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그는 테리핀과 포숨의 집이 갈리는 지점에서 갈등을 겪었습니다. "어느 집이 음식을 잘 차렸을 까?" 요리솜씨는 테리핀이 좋을 것이고 부자인 포숨네는 음식이 풍부할 것이고, 브레어는 두 집을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은 두 집의 만찬이 끝났고 브레어는 신용도 맛있는 음식도 다 놓치고 말았습니다. 마치 예수냐? 세상이냐?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오늘 본문의 모습이요, 세상을 좋아하는 현대 교인들의 지조 없는 상황과도 닮았습니다.



1. 부활신앙의 음지(11~15)
부활의 시기에 불신앙의 음지에 있던 자들은 여자들이 목격하였고,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의 부활소식에도 귀를 막고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모여서 부활을 끝내 부인하기로 하였고 경비병들에게 뇌물을 주고 입을 막으려 하였으며, 심지어 예수는 부활을 한 것이 아니고 제자들이 시체를 도적질 해 갔다고 헛소문을 퍼뜨리게 하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을 내세우거나 그들이 작당을 하여 거짓 논리를 펴거나 거짓으로 사실을 덮으려는 응달의 모습은 동일합니다. 이런 현상은 초대 교회를 어지럽혔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전 15장에서 길게 부활의 논리를 전개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현대사회에서도 이런 유물사관에 젖어서 병든 자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음지현상입니다.



2. 부활신앙의 양지(16~20)
부활을 목격한 여자들에 의하여 예수의 부활 소식을 접힌 열한제자들은 양지의 모습입니다. 가롯 유다는 이미 제 갈 길로 가버렸고, 열한 제자들에게 일시에 주님은 보이셨습니다. 제자들 중에는 부활을 의심하는 자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은 의심의 과정을 겪으면서 확신으로 나아가는 법입니다. "그냥 믿습니다."만이 좋은 믿음이 아닙니다.

부활의 교리는 죽은 자가 산다는 그 자체가 황홀한 초자연적 현상이기 때문에 이런 의심은 의례히 있을법 한 일입니다. 단 그 의심을 불신앙의 불 소시개로 삼으면 죄가 됩니다.

신앙의 양지에 머무는 선도들은 의심은 잠간이요, 곧 확신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양지의 성도들에게 권능을 부여하시고 큰 사명도 주십니다. 세상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하시며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 날까지 주님이 함께 하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3. 여러분은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까?
1) 혹시 음지에 속하지는 않았습니까? - 부활을 애써 부인하려던 자들처럼 진리를 거스리거나 나의 주장이나 논리를 말씀의 사실보다 더 앞세우지는 않습니까? 음지의 삶입니다.

2) 반드시 양지에 머무시기를 바랍니다. - 부활을 바탕으로 한 성경의 모든 진리를 굳게 믿는 자세입니다. 혹시 의심나는 부분도 쉽게 극복하는 자세입니다. 그리고 힘써 복음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을 제자 삼는 것입니다. 또 주님이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