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응하게 하려 "


  


  
2002년 1월 27일
  
  


  


  
한천설 목사님
  
  



설교본문





요한복음 19 : 28∼30



28. 이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룬줄 아시고 성경으로 응하게 하려하사 가
라사대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머금은
해융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
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설교요약


흔히 기독교를 가리켜 말씀의 종교라고 합니다. 이 말은 자기의 뜻이나 욕망 혹은 세
상의 가치관을 기준삼아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말씀을 기준삼아 그 뜻을 이루어가는 종교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알지
못하고서는 다시 말해 라마교인들이 마니퇴를 돌리듯 신앙생활을 해서는 결코 참된 그
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삼아 그 말씀을 이루어
가는 삶의 중요성, 이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는 장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운명하시기 직전, "다 이루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다 이루셨다는 말입니까? 자기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뜻,
계획, 말씀을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아시고, 그 말씀을
성취하는 삶을 사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경말씀 중 그분의 삶을 통하여 이루어지
지 않은 말씀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탄생(마 5:2)부터 고난당하심(시 53편)까지 그
분의 삶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따라 그 '말씀을 온전히 이루고 성취해가는 삶'이
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기 직전에 신포도주를 삼키시는 모습을 통
하여 우리는 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작 필요할 때 필요한 포도주
마져 거절하신 예수님께서 운명하시기 직전 새삼스럽게 신포도주를 받으셨습니다. 예
수님께서 바보가 아니신 다음에야, " 왜 그처럼 어리석어 보이는 짓을 하셨습니까?"
그것은 '성경으로 응하게 하려 하시기 위함'이었다는 말입니다.( 시 69:21)십자가 위
에서 생명의 심지가 꺼져가는 가운데서도 예수님께서는 그 말씀을 기억하셨던 것입니
다. 그래서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하여 타는 목마름에도 불구하고 식초와 같은 신 포도
주를 삼키신 것이었습니다.그렇기에 그분은, "다 이루었다"는 한마디로, 당신의 생애
를 정리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이 이 세상을 떠날 때 " 어떤 모습"이어야 하겠습니까
? 마땅히 주님처럼, "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자들이어야만 합니다.나의 욕망이
나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진
리의 말씀'을 지향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통해 성취되어 가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세상을 향해 보여줄 수 있는 '성경'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든지 모르든지, 믿든지 믿지 않든지 상관없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인간
들은 예외없이 '하나님 말씀의 도구들'입니다. 단지 각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면, 하나
님의 어떤 말씀을 응하게 하는 도구인가 하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안다면, 이
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무엇을 행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 것입니다.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응하게 하는 바른 생명의 도구가 된 것이며, 그와 같은 우리
의 삶만이 이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는 진리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 지난주일 한천설목사 설교말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