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관심"


  


  
2002년 1월 20일
  
  


  


  
김준기 선교사님
  
  



설교본문





요한복음 3:16∼21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
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
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
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19.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
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
까 함이요


21. 진리를 쫓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
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설교요약


오랜만의 한국생활은 자신을 외국사람으로 착각하게 해 주곤 합니다. 그만치 한국 사회가
급변했다는 증거인데, 장기적인 선교사역을 하면 선교사들은 본국 사람도, 선교지의 사람도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한국사회의 변화 가운데서 여러 나라의 많은 외국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느껴집니다. 스리랑카와 필리핀에서 온 사람이나, 러시아, 중국에서 온 사람, 이란과 우간다에서
온 사람들과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또한 우리들 주변에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사회는 너무도 많이 늘어난 외국사람들로 인해 곤란해 하고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 습관이 틀린 다른 문화와 나라들이 늘어났기에, 지금까지 자기들의 문화와 습관을 삶의 상식으로 생각했던 많은 일본일들이 당황하기 시작한 때문입니다. 일본과 비슷한 우리들의 사회도 그렇게 될지 모릅니다.

우리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해서 타문화권을 평가하며 이해하려 합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자신의 문화권과 국가를 넘어선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고 있
는데 이런 경향은 교회 안에도 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성경의 가르침보다도 자신의 삶의 경험과 문화적 상식을 버리지 않고 사는 것도 그러하지만, 선교에 있어서 개인적 관심과 이해관계가 있는 곳에만 극한 시키는 것도 그러합니다.

전자의 경우는 우리의 믿음은 구원의 확신을 통한 위안과 기쁨을 주지만 삶에 있어 성경이 가르치는 말씀보다 삶의 경험과 문화적 상식을 버리지 못하기에 이중적인 삶을 살게 하는 원인까지도 됩니다.
손주가 태어나면 작명소에 가서 이를 받아와야 안심하는 분들의 경우가 그러하며 자신의 일과 가족과 성공을 우선적으로 여기는 삶을 살기에 이웃을 속이고, 무시하고, 거짓말해도 괜찮다는 생각도 그러합니다. 선교의 경우는 저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85년도 일본을 향할 때 부터 계속해서 듣는 질문중의 하나는 하필이면 왜 일본에 가서 선교를 하는가 라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반일감정에서 나왔을 테고 지금은 선교사의 무덤이라 일컫는 열악한 선교사역자에 대한 평가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많은 목회자들과 선교사까지도 일본에서는 한국식으로 교회를 해야 된다고 말하는 것도 그러합니다. 민족적 우월감보다는 선교에 있어 큰 장애물을 주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성경 속의 유대인들이 그러했으며, 근대화에 있어 많은 서양 선교사들이 선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에 문화적, 사상적인 때를 묻혀 비난을 당하고 있는 점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도 같은 관점에서 선교를 생각하는 듯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듯 신앙의 생활과 선교는 공통점을 같고 이해할 수 있으며, 이해해야 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믿음과 너무나도 멀어져 간 실제의 신앙 생활방식에 대한 점검과 그에 대한 해결이 선결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오늘의 설교도, 지금의 우리의 관심인 선교도 지적인 믿음에 머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본문을 우리가 잘 아는 성경구절이지만 우리들의 잘못된 믿음과 참 믿음과의 차이에 귀를 기울이게 하며, 참 믿음 안에 존재하는 선교에 대한 확신을 소유하게 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 지난 주일 김준기 선교사님 설교말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