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룻"

유병근 목사

 

설교 본문

룻기 1장 15 ~ 18절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8.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설교 요약

룻기서의 생활배경은 이스라엘에 영적암흑기였습니다. 영적 지도자가 없으므로 사람들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습니다. 사람이 제 맘대로 사는 것은 불행한 일이며 성도가 제 맘대로 사는 것은 큰 죄입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인 한 가정의 모습도 제 맘대로 살다가 망가진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두 여성의 온전한 신앙과 삶으로 가정을 새롭게 회복시키는 복된 사건입니다.
오늘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가정을 새롭게 하는 복된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나오미와 롯은 고부관계입니다.
나오미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그 시댁이 베들레헴입니다. 남편 엘리멜렉은 유다지파의 한 족장으로서 보아스 가문의 귀족입니다. 그러나 신앙이 약하였던 것 같습니다. 흉년을 핑계로 그는 그 지경을 벗어나서 이방 모압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것은 불신앙에서 나온 죄입니다. 일찍이 여호수아가 정해 준 지경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하향세는 나와 가정, 그리고 나를 따르는 모든 자들을 불행하게 합니다. 이런 자세가 곧 "자기 소견대로"입니다. 나오미의 가족은 모압에서 우거(거류자, 나그네)신세를 면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 후 남편 엘리멕렉이 죽는 불행을 맞이하였습니다. 두 아들과 남는 나오미가 서둘러 아들을 결혼시켰는데 그 며느리가 롯입니다.


2. 나오미는 훌륭한 시어머니였습니다.
남편을 잃은 나오미는 두 아들을 의지하고 살려 했으나 두 아들 마져도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힘을 잃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떠나온 베들레헴에 하나님이 축복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영적침체가 올때에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늘 돌아보고 다시 출발함이 중요합니다. 위필드는 영적 위기가 올 때마다 과거 은혜받았던 시골 고향 교회를 찾아가서 이전에 은혜 받던 그 자리에 앉곤 하였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시모는 두 며느리를 친정으로 돌려보내려고 하였습니다. 젊은 며느리들을 편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며느리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본 것입니다. 시어머니보다 더 높으신 어른 하나님이 계신 사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며느리들을 부를 때에 "내 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쯤 되면 고부간의 갈등이 사라질 것입니다. 신앙의 시어머니들이 됩시다. 며느리를 딸처럼 그리고 그 압장에서 문제를 봅시다.


3. 롯은 사랑스러운 며느리였습니다.
본문 16~17절을 읽읍시다. 시어머니가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간청하였지만 그녀의 효성은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이방여자인고로 결혼이전에는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롯은 시모에게서 하나님을 알고 믿었습니다. 이런 신앙의 바탕에서 나온 효성입니다. 롯은 자신의 일생과 영원의 승부를 하나님에게 걸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내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게 하겠다."는 결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머니의 죽으시는 곳에 나도 죽겠다고 함은 기독교적인 효성입니다. 이런 신앙을 하나님이 보시고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룻에게 대지주 보아스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보아스와 결혼을 하는 순간 망가진 가정이 재건이 됩니다.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룻의 증손자가 다윗 왕입니다. 한 가정을 살리는 것은 대 군중이 아닙니다. 단 두 여자만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도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좋은 고부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