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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공경하라"


성경 본문

마태복음 15장 1~11절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가로되 누구든지 아비에게나 어미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게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설교 요약

우리 옛말에 "우리나라에 자랑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금강산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효도하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38선이 막혀 갈 수 없었던 금강산은 몇년전부터 볼 수 있게 되었지만 효도하는 모습! 그것은 옛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예전처럼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원인과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사회 전반적인 가치관이나 사회풍조의 변화에 있을것입니다.

현대사회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극단적 이기쥐의가 판을 치는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이 파괴되는 것도 이때문이요, 부모가 자식 간에 의견이 충돌되는 것도 바로 이 개인주의 철학 때문입니다. 내 한 몸 잘되고 편히 사는 그것만이 가장 중요할 뿐, 그것에 방해되는 것이라면 어느 것도 용납하려 들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그것이 부모라 할 지라도 예외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것저것을 핑계대며 효도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요 시대에 맞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자기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실정입니다.



1. 효(孝)의 절대성

그러나 성경은 효의 절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 당시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한 피예, 즉 경제적 이유, 사회적 여건, 심지어는 종교적 이유를 대면서 부모공경을 소홀히 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여러 이유를 대면서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떤 핑계를 댄다해도 부모 공경은 무조건적인 것이고 절대적인 것이라"고 효의 절대성을 교훙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자리는 '선택의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결코 '인간의 선택 대상이 될 수 없는 자리' '아무도 선택할 수 없는 자리'가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식'이란 자리입니다. 자식이란 자리는 하나님이 일ㅈ방적으로 주시는 자리입니다. 나머지 모든 자리에 대해서는 인간에게 선택권을 주셨지만, 자식의 자리만큼은 하나님께서 친히 결정해 주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리 가운데 "자식의 자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심"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부모님에 대하여 '자식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내 자신의 '뿌리를 부정하는 짓'인 동시에 부모님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십계명 중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첫째 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주신 이유요, 효의 절대성을 강조하시는 까닭인 것입니다.



2. 하나님 공경과 부모공경을 삶으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이런 풍조가 만연하여서 자꾸만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이 사회가 달려간다면 그것을 구할 마지막 보루가 어디이겠습니까? 그것은 교회이고, 성도들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앙이 좋다는 분들마저 부모님께 효도를 제대로 잘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예수믿는 사람들까지 모범된 삶을 살지 못한다면 이 사회는 누구에게서 소망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효도라는 당어의 의미가 퇴색해 가는 비정상적인 세태속에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제5계명 앞에서 양심에 거리낌없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주셨던 부모님에 대한 글지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에 대해 이 긍지를 갖고 있는 한, 설령 남에게 불효처럼 보이는 행동도 그 본질은 효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긍지를 갖지 못한 자식이라면 그가 부모에게 행하는 것들이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또 다른 불효의 시작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2006년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존재의 통로가 되게 하신 부모님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 이 긍지속에서 하나님 공경과 부모 공경을 삶으로 성취해 가면서 이 시대를 말씀위에 바로 세우고 소망을 주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