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아합과 농부 나봇(왕상21;1-10)

 

북 이스라엘의 왕인 아합 왕은 당시에 왕으로서의 권력이 막중하였습니다.

그 기록이 열왕기 상16장에서 21장까지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인 엘리야와 맞 대항을 벌린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겁 없는 자였습니다.

왕상21;25에는 ‘악을 행하는 데만 정신이 팔린 자’ 이었습니다.(현대인의 성경)

이렇게 된 원인은 선조들의 영향도 받았지만 그의 아내인 이세벨 때문이었습니다.

이세벨은 우상왕국인 시돈왕의 딸이었습니다. 이세벨은 전혀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남편의 신앙도 시원치 않은데 그 아내가 하나님을 제대로 모르니 보나마나입니다.

이 왕이 사는 대궐 가까이 착한 농부 나봇이 살았습니다. 이 농부는 선조때부터 이어 받은 포도원을 관리하며 생활하는 농부였습니다. 왕괴 이 농부의 사건을 오늘 살펴보겠습니다.

 

1, 삐뚤어 진 권력은 본인에게도 남에게도 해가 됨을 봅니다.

절대 권력을 가진 아합 왕을 당할 자는 세상에서는 없었습니다.

그는 20년간 철권통치를 하였습니다. 서론에서 말씀 드린 대로 왕후 이세벨의 영향을 받은 그는 조상들이 여호와 앞에 범죄 하였던 죄들을 가볍게 여기고(16;31) 악하게 살았습니다.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을 건축하고 백성들에게 경배를 강요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3년 6개월의 가뭄의 재앙을 만났으나 잠시 뉘우쳤다가 다시 악하여졌습니다.

이런 자에게 권력이 쥐어졌으니 마치 강도의 손에 칼이 쥐어진 것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힘을 남용하지 않도록 기도하여야 합니다.

자격이 없거나 준비가 되지 않은 자에게 권력, 재력, 지력이 주어짐은 불행입니다.

우린 이런 식의 힘을 자랑하는 자들에게서 많은 피해를 입은 역사를 지녔습니다.

2, 반면에 아무 힘이 없을지라도 말씀을 사수하는 좋은 성도의 모습을 봅니다.

대궐 가까이 사는 농부 나봇의 포도원을 아합 왕이 탐을 내어 뺏으려 하였습니다.

강제로 땅을 내 놓으라는 식이었습니다. 필요시에 환지나, 적당한 값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농부 나봇은 응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율법이 금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조상으로부터 유산(기업)으로 받은 땅을 팔지 말 것이며 다른 지파에게 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레25;23. 민36;7-9) 이 땅은 소위 ‘나할라’ 였습니다.

아깝거나 왕이 미워서가 아닙니다. 그 땅의 가치 여부를 떠나서 율법이 허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중하게 사양하였습니다. 이것은 신앙의 지조입니다. 좋은 신앙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모습의 신앙을 기뻐하십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 지조를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어명을 구실로 돈도 벌 수 있고 벼슬도 할 수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심지를 이렇게 굳게 지니시기를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은 악한 권력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심을 봅니다.

나봇의 거절을 당한 왕은 아내 이세벨의 악한 수완으로 강제로 포도원을 뺏고 그를 죽여 버립니다. 나봇의 죽음은 율법을 지키다가 죽은 순교입니다. 권력의 남용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아합을 하나님은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경고를 보십시오.(왕상21;19,24)

그리고 아합의 최후를 보십시오,(왕상22;34-38) 하나님의 심판은 더딘 것 같고 어떤 경우는 모르시는 것 같으나 반드시 임하십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남보다 더 지닌 것에 교만하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 힘을 바로 사용하셔야 할 것입니다.

-지난주일 유 병근 목사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