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헤아릴 곳 아니니, 마음과 감정으로 측량키 어렵다.”

  ‘텅 비어 스스로 비추는’(虛明自照) ‘실상인 영()의 세계’(One)는 생각으로는 헤아릴 수 없고, 다만 깨달음()만으로 알 수가 있다(4:24). 삶과 죽음을 따로 보는 세계는 ego적인 생각으로 설명할 수 있으나, 삶이 곧 죽음이요, 죽음이 곧 삶이라는 근원(本質)의 세계’(true Self)는 마음과 감정을 초월하기에 생각으로 측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go적인 생각, 감정은 참으로 아지랑이와 같아서 허망하며, 진실한 실상(實相)을 보는데 오히려 장애 요소가 되기 때문에 비워야 하고, 내려놓아야 한다’(放下着). 신비한 실상세계’(true Self)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며(身心脫落), 이 세계는 다만 텅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허공 가운데 가득 차 있는 묘한 그 무엇이다(眞空妙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