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자신이 존재하기 전에 존재했던 자는 행복하도다. 만약 그대들이 나의 제자들이 되고, 나의 말들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 돌들도 그대들을 섬길 것이다. 그대들을 위해 준비된 낙원에는 다섯 그루의 나무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여름이나 겨울에 변하지 않으며, 그것들의 잎사귀들은 떨어지지 않는다. 그들을 아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을 맛보지 않는 생명을 발견할 것이다”(도마복음 19).

 

  우리의 근원인 神性(참나)을 깨달은 자’(One)는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나기 전의 경지로서 돌들에게도 섬김을 받을 만큼 위대하며,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행복을 누린다. 존재의 바탕인 낙원에 있는 다섯 나무(타락이전의 에덴의 상태)를 얻은 자 즉 神性()을 회복한 자 누구든지 삶과 죽음이 하나(One)’인 영원한 환희의 삶으로 죽음을 맛보지 않는다.

  예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내가 있다”(8:58),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솔로몬을 가지셨다”(8:22), 부처는 나는 우주의 실재이다”(열반경)고 하여, 시공간이 부인되는 진리(참나)를 설명하고 있다. 요한(1:1)은 로고스를 예수에게만 국한시키고 있지만 도마는 그러한 가능성을 모든 인간에게 허용한다(一味平等).

예수는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8:51)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죽음이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無知로 인해서 생겨난 인식의 전도몽상(顚倒夢想)이며, 이러한 無知를 깨뜨릴 때 죽음이란 본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당나라 때의 영가 현각(永嘉玄覺) 스님은 깨달아 알고 보니 한 물건도 없구나.”라고 노래하였다.

인간의 본성은 타락의 죄책과 병이 없는 무량무변한 神性(참나)이므로 예수는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5:8)고 하여 잘못된 생각의 파동”()을 제거함으로 병(ego)을 치유하셨다. 불경(佛經)에서는 본래면목(本來面目)佛性(참나, One)을 중요시하여 스스로에게 어떤 것이 부모가 낳기 전의 본래 모습인가?”(太古集)라고 물어 보아야 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