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두 귀로 들은 것들을 지붕 꼭대기에서 다른 사람의 귀에 전하라. 왜냐하면 아무도 등잔을 켜서 바구니 안에 두지 않으며 감추어진 곳에 그것을 두지도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들어가고 나오는 모든 이가 그 빛을 보도록 그것을 등잔 받침대 위에 둘 것이다.” (도마복음 33).


  겉사람(ego)의 귀가 속사람(One)의 귀로 바뀐 자는 지붕 꼭대기를 뜻하는 ‘하나(One) 된 자’(빛의 자녀)로서 반드시 진리를 전하여야 한다. 또한 내면의 빛을 깨닫고 고통을 벗어나 ‘자유롭게 된 자’는 영원한 진리인 복된 소식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내면의 광명(참나)을 자각한 자’는 사람들을 비추어 주는 밝은 등불이 되어 밝게 비추어 야 한다(마 5:15).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인 ‘하나의 빛’이 되라고 전파 하여야 한다. 즉, 법보시法布施로 진리를 나누어야 한다. 영원한 하나인 생명에서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진리 아닌 것이 없고, 텅 비고 밝아 항상 비추고 있다. 이렇게 온 우주가 광명으로 빛나고 있는 ‘진리의 세계’(One)에서는 이원성의 집착으로 인한 어떤 어둠의 죄도 존재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그함마디의 문서인 ‘진리의 복음’에서는 실재하는 “아버지 한 분 외에 누가 존재한단 말인가? 온 우주는 그분의 방사이니라”고 하였다. 


  고통을 일으키는 번뇌는 바구니 안에 등불을 두려는 이원성의 어두운 마음이다. 이러한 ‘분별하는 마음’(ego)은 어둠을 밝히는 광명(참나)을 숨긴다. “회개하지 않는 자는 망하리라”(눅 13:3)는 구절은 “무명無明의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아 반석이 아닌 모래 위에 지은 집(ego)처럼 무너지지 않을 수 없다”(마 7:25-27)는 뜻이다. 


  우리 모두는 하나(One)인 진리(참나)* 의 무한한 빛을 볼 수 있도록 자각하여야 한다(光明遍照). 유교의 서경書經에서는 “황극(참나)이 펼친 말은 떳떳한 법도이며 가르침이니, 바로 천제(天帝, 하나님)의 가르침 이다”라고 하였고, 맹자는 “군자가 본성(참나, One)으로 여기는 것은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마음속에 뿌리내려 그것이 드러나 환하고 깨끗하게 얼굴에 나타난 것이다”라고 하였다.


*  *하나(One)인 진리는 창조주와 피조물, 이세상과 저세상, 마음(靈)과 물질등의 이원적 분별은 모두 유기적 관계의 하나 속으로 사라지게 한다. 또한 만물이 주(One)에게서 나왔으므로(道生萬物, 롬 11:36) 신神, 예수 그리고 인간의 근본은 하나이며(요17:21), 마음(근본), 부처 그리고 중생이 아무 차별이 없다(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화엄경). 현대물리학은 물질을 형성하는 원자는 텅 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것은 에너지의 상호 변화로 근본은 하나라고 증명하고 있다(心物一元, 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