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예수께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요 8:1-11).



   세상적인 간음과는 관계가 없이 “겉 사람”(ego)과 속사람(true Self)을 대비시켜 “하늘의 진리”(One)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바리새인들이 밖으로 향하는 “이원성의 율법에 의한 마음”인 간음을 행하는 “돌”(리도스)의 “겉 사람”(ego)을 버리고, 내면의 “마음 밭”(게)이며,  “본래의 모습”(One)인 “사랑자체의 神性”(true Self)을 들여다보게 한 것이다.


   예수는 여자에게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즉 “너와 나”로 양변을 구별하는 의식을 가진 자가 없느냐”고 묻고 있다. 우리가 이원성(ego)를 가지고 있는 한, 조화로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의 죄와 같다. “하나(One)”가 아닌 구별하는 의식은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고 문명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죄와 고통”(ego)의 원인이다. 따라서 우리는 분별을 초월하여 하나(One)가 됨으로써 조화와 평화의 에덴동산을 회복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