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즐기는 행복


                       글, 김의준 장로


 예전엔

 겉만 화려한

 세상에 울긋불긋 물들어

 멋모르고 철없이 놀아나다


 그 화려함이

 속절없이 낙엽 지고 나자

 텅빈 허무함에 넋잃고 

 먼 하늘만 바라보던 중에 


 어느날 문득

 나도 모르는 사이

 절대고독에 빠져 들어

 그 진공眞空에서 묘유妙有를 발견한

 뜻밖의 행운이여!


 지금은

 그 신비로움 속에서 

 날이면 날마다

 절대와 하나되어 천국을 즐기는

 이 행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