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계절의 여왕


                       글, 김의준 장로


 이 가을에는

 왠지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

 젖어듭니다


 높맑은 하늘이 상쾌하여

 답답했던 마음이 트이고

 산들산들 코스모스의 해맑은 고갯짓이

 마음 설레게 하는


 왠지 가을엔

 외롭고 쓸쓸할 때도 있지만

 결국 모든 것을 풍요롭게 용납하는

 계절의 여왕입니다


 그래서 가을은

 사랑하지 않고는 못배길 

 아름다운 여왕인가 봅니다


 세월에 지친 마음을 일깨워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하는 겸손으로

 그러나 꽃보다 화려하게 지는

 아름다움으로


 대자연의 지혜를 깨달아

 신비로운 사랑에 젖게 하는

 계절의 여왕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