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의 인연의 삶을 좇지 말고, 안의 空의 자리에 머무르지 말라.”


   진리를 성취하려면 세속세계의 인연을 좇는 일과 세속을 벗어난 空함을 구별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神(眞如佛性: One)으로부터 나왔으며”(롬 11:36), 인연 따라서 잠시 모양을 나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ego의 이원론적(二元論的)인 있음(有)에 머물면 이것도 병이고, 또한 空함(無)에 머물면 이것도 역시 병(ego)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구의 외향적인 것에도, 동양의 내향적인 것에도 머물지 않고 有와 無를 다 버려야 한다.


   요한은 有無를 초월한 진리(One, 갈 3:20)를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One)이신 분”(요한 비밀서), 플라톤은 일자(One: 一者), 老子는 “고요히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는 道”(One: 道德經 25장)라고 하였다. 모든 종교는 하나(One)의 진리를 통하여 유한(ego)에서 영원(One)으로의 상승을 통한 “참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다양한 표현을 한다. 따라서 “하나인 진리”(One)의 관점에서 볼 때 "타종교에는 구원(One)이 없다"는주장은 타당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