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嘯風 날


                      글, 김의준 장로


 나는 솔릭

 너는 시마론

 우리의 근본은 원래가 하나


 나는 한반도를 횡단하여

 질풍같이 동쪽으로 갈테니

 너는 동해안을 따라

 쏜살같이 북상하여

 강릉 인근 해변에서 만나자


 거기서 우리

 그 옛날 그리도 좋았던

 해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동안 무더위에 열받았던 

 오해를 풀고


 함께 해변을 거닐며

 다정다감하게

 소풍농월嘯風弄月을 즐기자